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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2-06

클라이온 박윤지 대표 인터뷰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지난해 클라우드 역량을 갖추기 위해 뛰었습니다. 네이버클라우드플랫폼(NCP) 전략 파트너, 아마존웹서비스(AWS)의 어드밴스드(Advanced) 파트너 자격을 획득했고, 개방형 클라우드 플랫폼 파스-타(PaaS-Ta) 인증, 벤처기업 인증도 받았습니다. 올해는 축적해온 역량을 기반으로 공공시장을 비롯해 금융·기업 등 다양한 고객에게 클라우드의 통합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파트너로서 자리매김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박윤지 클라이온 대표는 <뉴스토마토>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목표는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역량을 더해 멀티 클라우드를 통합적으로 서비스하는 사업자가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클라우드 관리서비스 제공업체(MSP)로서 클라우드를 구축·전환하고 리세일하는 업무에서 나아가 사업별 환경에 맞춰 구축된 클라우드가 힘을 발휘하는 데 최적화된 상태를 지속할 수 있도록 클라우드 네이티브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기반으로 올해 매출은 지난해보다 5배가량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박윤지 클라이온 대표. 사진/클라이온
 
클라이온은 지난해 1월6일 창업한 스타트업이다. '클라우드(Cloud), AI, 빅데이터를 활용해 고객이 이루고자 하는 디지털 비전을 실현시킨다(Switch On)'는 비전을 가지고 설립했다. 박 대표는 LG CNS에서 18년 동안 소프트웨어(SW) 개발, 컨설팅, 신사업 개발 등을 담당했다. 이후 2020년까지 IT 기업들의 기업투자 유치 및 전략 컨설팅을 담당했다. IT 한우물만 파다 눈에 띈 것은 클라우드와 AI의 성장성이었다. 
 
박 대표는 멀티 클라우드 시장에 대해 '거부할 수 없는 대세', '초기 시장 형성기'라 설명했다. 그는 "금융과 엔터프라이즈 영역에서 코로나의 장기화로 비대면 시스템들이 적극적으로 도입됐고, 마이데이터 분석과 AI, 머신러닝 서비스 활용의 기반이 되는 퍼블릭 클라우드에 대한 적극적인 도입과 활용이 모색되고 있다"면서 "향후 클라우드 시장의 성장 가능성은 기대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실제 시장기관들도 클라우드 시장의 성장에 대해 장밋빛 전망을 내놓고 있다. 시장조사 기관 IDC는 국내 클라우드 인프라 시장이 지난해 1조2680억원에서 매년 15%씩 성장해 2025년에는 2조2189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클라우드 시장 가운데서도 박 대표의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공공부문 클라우드의 민간 전환 수요다. 정부가 대한민국 대전환, 한국판 뉴딜을 정책과제로 내놓으면서 강력한 클라우드 활용과 장려 정책을 펼친 것에 주목했다. 2025년까지 약 4500개의 정보 시스템이 민간 클라우드로 전환되고 이에 따른 전환·구축 비용만 8000억원 규모로 예상되는 시장이다. 
 
사업 초기이던 지난해 공공부문 클라우드 시장 수주에서 터닝포인트를 찾기도 했다. 클라이온은 지난해 창업 초기 회사로서는 드물게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의 공공클라우드 전환 설계 및 구축 사업에 참여했다. NIA가 발주한 5번의 사업 중 4번을 참여, 일괄수주(턴키) 방식으로 진행했다. 박 대표는 "원래 직원 3명 정도가 프로젝트에 투입될 예정이었지만, 최종적으로 7명이 투입됐다"면서 "신생기업 입장에서는 과감한 투자였지만, 클라우드 설계 사업 수행을 통해 기관들의 인프라 운영현황을 볼 수 있었고, 기술 중심으로 고객 네트워크가 형성돼 성장의 모멘텀을 만들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올해는 지난해 차곡차곡 다진 역량을 바탕으로, 클라이온만의 기술을 얹어 통합&멀티 클라우드 서비스 동반자로 시장에 자리매김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AWS, 마이크로소프트 애저(MS Azure),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GCP)과 같은 CSP의 인프라를 구축·전환·운영하는 데 그치지 않고, 고객이 클라우드를 통해 달성하고자 하는 비전을 실현해 줄 수 있도록 통합적 관점에서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박 대표는 "마이크로서비스 아키텍처(MSA)·쿠버네티스(Kubernetes) 기반 클라우드 네이티브 응용시스템의 구축, 그리고 클라우드 내에서 다양한 AI, 빅데이터 서비스를 활용해 기업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촉진하는 통합적 서비스 역량을 보유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면서 "AI, 빅데이터 서비스를 활용하거나, 이를 실시간으로 통합하는 클라우드 네이티브 애플리케이션 구축 역량이 핵심으로 부각되리라 생각하고 이를 위한 기술적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클라이온의 역량을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의 기술 협력에도 쏟아붓겠다는 각오다. ETRI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공개 소프트웨어(SW) 연구개발(R&D) 과제 중 하나인 클라우드바리스타 기술 개발을 2019년에 착수해 추진하고 있다. 이 클라우드바리스타 기술은 멀티 클라우드 통합 운용을 위한 핵심 기술로 지난해 ETRI의 10대 핵심 기술로도 선정됐다. 지난달 클라이온은 중소 클라우드 기업 중 최초로 ETRI와 클라우드바리스타에 기술 이전 계약을 완료했다. 이번 협력을 기반으로 멀티 클라우드를 통합적으로 운영하고, 모니터링, 통제 및 통합 쿠버네티스 기반으로 운영 서비스 가능한 클라이온의 운영 서비스 플랫폼 구축에 나설 계획이다. 나아가 AI 서비스 개발과 빅데이터 분석 솔루션 및 플랫폼 등에 대한 지속적 투자도 병행할 방침이다. 
 
박 대표는 올해 매출 목표를 100억원으로 잡았다. 수주잔고 15억원과 향후 계약 가능한 부분들을 통해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전문 인력을 늘려 직원과 함께 성장해 가는 회사를 만들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그는 "현재 30여명 정도의 개발자들과 회사를 키워왔는데, 클라우드, AI 등 전문 인력을 80여명 수준으로 늘릴 계획"이라며 "직원들과 함께 발전하는 회사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박 대표가 직접 뛰었던 영업 부문으로도 인재를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공공기관을 넘어 금융권, 스타트업으로 고객군을 넓히기 위해 영업조직도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박 대표는 "클라우드로 넘어가는 전환기에 코로나를 겪으며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면서 "올해는 공격적으로 사업을 드라이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출처 : https://www.newstomato.com/ReadNews.aspx?no=1103961&inflow=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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